Week 20, 2013 – 요한나 글릭센 노트 커버

At home

요한나 글릭센 (Johanna Gullichsen)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섬유 디자이너의 한 사람으로, 어바웃 블랭크의 모든 직원들은 그녀의 작업을 늘 흠모하고 있었어요. 손으로 짠 직물에 영감을 받은 그녀의 디자인에 두껍고 좋은 품질의 직물이 만나 늘 저희에겐 ‘천천히 앞으로 가는 디자이너’로 영감을 주고 있었죠. 헬싱키와 파리에 있는 요한나의 숍에 들어서면 살까 말까가 아니라 어느새 무엇을 골라야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저희는 어떻게 하면 요한나와 협업을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어요. 늘 어바웃블랭크 노트의 커버에 대한 문의를 받아온 저희는 가죽을 쓰기 보다는 탄탄하고 수명이 긴 그녀의 직물을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Top view
When used

작년 하비따레에서 만난 요한나와 저희는 함께 샘플을 만들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천을 잘라 재봉해보고 다양한 온도에서의 세탁도 하고 있습니다. 완성품이 나오면 요한나가 고른 패턴으로 수십개만 생산해서 판매하고 다음 패턴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다른 패턴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말이죠.

Three musketeers
Three prototypes Seungho and Johanna made.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면제품의 특징, 바로 세탁 후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세탁을 미리하고 다려 재봉을 하려니 생산가가 크게 올라가고, 가격을 낮추려고 대량생산을 하려니 원래 아이디어와 크게 달라지네요. 면직물을 핀란드에서 생산하다보니 워낙 재료비도 높은데다가 소량의 재봉을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로 가져가기도 어렵습니다. 역시 처음의 아이디어를 지키면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Shrunk after a wash (right)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나도 저희도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을 구상중에 있습니다. 작업이 완료되면 저희 ABxStore에서 시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까지 만들어진 샘플 사진은 승호의 플리커에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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